국제유가, 오미크론 위험성 경고에 급락···WTI 5.38%↓
국제유가, 오미크론 위험성 경고에 급락···WTI 5.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9일 84.15달러 이후 30일까지 21.35% 하락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오미크론에 대한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가 나오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가속화도 유가 급락을 부추겼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내년 1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77달러(5.38%) 하락한 66.1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7시 29분 현재 70.57달러로 70달러 선에 겨우 턱걸이 하고 있다.

WTI는 지난달 9일 84.15달러로 반짝 반등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이날까지 17.97달러(21.35%)나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높다는 WHO 경고와 기존 백신이 잘 듣지 않을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하락했다.

WHO는 "오미크론이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닌 매우 다른 변이"라며 "일부는 우려스럽고 면력 회피 가능성과 더 높은 전염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최고경자인 스테판 방셀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 각국이 국경을 폐쇄 하는 등 다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원유 수요가 부진해질 수 있다.

여기에 미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테이퍼링 가속화 논의를 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에서 물러날 좋은 시기"라며 "11월 회의에서 발표한 테이퍼링을 몇 달 더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외 산유국들은 오는 2일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SPR) 방출에 대응해 증산 규모를 조절할 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8.70달러(0.48%) 하락한 1773.60달러에 마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