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존슨앤드존슨 '리스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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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동안 지구촌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구강청결제
리스테린 제품군 변천사 (사진=한국존슨앤드존슨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리스테린은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에서 출시한 구강청결제다. 시장에 나온 이래 130년이 넘는 기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며, 지금까지 구강청결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리스테린이란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이는 1860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독제로 살균된 수술실에서 수술을 집도한 외과 의사 조지프 리스터에서 따왔다. 그는 수술 중 환자의 감염을 막기 위해 소독약을 공기 중에 퍼지게 하면서 수술실을 살균했는데, 이 덕에 사망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로렌스 박사는 여기서 영감을 얻어 외과 수술과 상처 소독을 위한 소독액을 개발했다. 이때 로렌스 박사는 리스터를 기리기 위해 소독액에 리스테린이란 이름을 붙이게 됐다. 

사실 리스테린을 시장에 처음 선보인 제약사는 존슨앤드존슨이 아닌 미국 제약사 워너램버트였다. 워너램버트는 리스테린의 제조 권리를 산 뒤 1881년부터 시장에 이를 내놨다. 이후 워너램버트는 화이자에 인수됐고, 화이자는 리스테린을 비롯한 옛 소비자 사업부를 존슨앤드존슨에 팔았다. 

리스테린 발매 초기에는 입속뿐만 아니라 다른 용도로도 쓸 수 있는 다목적 살균 소독제로 홍보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는 '리스테린으로 머리를 감으면 비듬이 사라진다'는 내용이 잡지 광고로 나오기도 했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둥근 갈색 병에 담긴 한가지 맛의 제품밖에 없었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둥글넓적한 플라스틱병으로 바뀌었고, 이때부터 다른 맛들도 추가됐다. 

리스테린 광고 (사진=리스테린 TV 광고 캡처)

한국존슨앤드존슨에 따르면 입속 세균과 음식물은 치석 전 단계인 플라크(치태)를 만드는데, 이는 충치와 잇몸 염증을 포함한 치은염과 치주질환, 입 냄새 원인이 된다. 규칙적인 칫솔질이 염증을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치아뿐만 아니라 잇몸 부분 세균까지 억제하려면 액상 구강청결제가 필요하다. 존슨앤드존슨은 3개국에서 29가지 연구를 통해 5000명 이상 환자와 사용 평가를 한 결과, 리스테린이 입속 플라그 제거 면적을 7배 늘리고, 건강한 잇몸 부위를 2배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제품 성능 개발과 더불어 사용자 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리스테린엔 어린이에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품을 쉽게 열지 못하도록 아시아 지역 품목에 어린이 안전 캡을 적용했다. 존슨앤드존슨은 법적 규제가 없음에도 어린이 안전 캡이 꼭 필요할뿐더러 소비자 중심 경영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에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간 것에 대해선 현재의 성분 배합이 가장 적합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유 성분으로 배합됐고, 용법에 맞춰 사용할 경우 그 효능이 입증됐기 때문이라고도 해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제품은 소비자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철저한 성분 안전성 검사 과정을 거치며, 소비자 의견과 새로 바뀌는 과학적 기준을 반영해 지속해서 성분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재생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포장재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올해부터 소비 후 재활용 플라스틱(post consumer plastic:PCR)을 활용한 포장재를 사용하며, 2030년까지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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