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지난달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11월(0.75%→1.00%)과 1월(1.00%→1.25%) 금리를 인상한 데 따른 파급효과를 지켜보겠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8월 코로나19 이후 빚어진 '제로금리' 시대를 마무리했다. 2년9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한 한은은 11월, 1월 금리인상으로 3개 분기 연속, 2회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금리 결정으로 코로나 발생 이전의 금리인 1.2%를 유지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기준금리 격차도 1.00~1.25% 유지했다.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1%p 인하한 뒤 현재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으나, 최근 가팔라진 물가상승압력에 연중 최대 7회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써 이주열 총재의 임기 마지막 금통위 결정이 마무리됐다. 이 총재는 지난 1977년 한은에 입행한 이후 내부 핵심 요직을 거치는 등 정통 '한은맨'으로 꼽히는 인물로, 8년간 총재를 역임했다. 이는 지난 1974년 연임한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다. 이 총재 임기 중 금리를 바꾼 결정은 △인상 5회 △인하 9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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