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이번주(7~11일)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월28일~3월4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676.76) 대비 36.67p 오른 2713.4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미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감안한 신중한 통화정책을 지향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소폭 회복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물류 차질 현상이 발생하면 국내 기업의 피해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 NH투자증권 2650~2800 △하나금융투자 2700~2820 등으로 제기됐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러시아의 침공 수위는 높고 범위는 넓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서방국가의 제재 또한 고강도로 확인된다"며 "당분간 국내 증시는 제한된 상방과 하방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지수의 하방을 지지할 수 있으나, 지정학적 민감도가 높은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전면적 반등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연준이 긴축 정책 강도를 낮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미 선물시장은 연준의 3월 50bp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5% 가능성에 그칠 것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연내 금리 인상 횟수도 기존 6~7회에서 5~6회 사이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연내 미 연준의 가장 긴축적인 스탠스가 관찰되는 시점이 3월 FOMC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 시장은 해당 이벤트를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받아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오는 9일 예정된 제20대 대통령 선거도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내수부양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내수소비 업종인 음식료, 유통, 의류 등과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엔데믹 전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면세점, 호텔 등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