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이승헌 한국은행 총재 직무대행이 오는 14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앞두고 "철저한 상황분석과 합리적인 전망이 필요하다"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이 직무대행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회의실에서 집행간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동시에 증대된 상황"이라면서 "이에 더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빠른 정책기조 전환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듯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통위 회의가 예정돼 있어 정책 결정 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보다 철저한 상황분석과 합리적인 전망이 필요하다. 글로벌 경제 여건, 금융시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함께 원자재 가격상승의 국내 파급영향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직무대행은 "의장직무대행 등 금통위원들을 적극 보좌해 이번 금통위의 통화정책 결정이 최선의 판단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가 모든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한은 총재 후보로 지명된 이창용 후보자의 경우 한은법에 따라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거치게 될 경우 이달 금통위 회의에서는 참석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오는 14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에서 의장인 총재가 공석일 경우 주상영 금통위원이 의장직무대행을 맡아 대신 회의를 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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