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 1분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직전분기 대비 10.4% 줄었다. 해외로 나가는 출국자수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쇼핑사이트 등을 통해 직접 구매(직구)하는 카드 사용액 역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신용·체크·직불) 금액은 30억6200만달러로,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34억1700만달러)와 비교해 10.4% 줄었다. 다만 코로나 충격이 지속됐던 1년 전(25억6100만달러)과 비교하면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액이 줄어든 것은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40만6000명으로, 직전분기인 작년 4분기(41만2000명)와 비교해 1.5% 줄었다.
여기에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 구매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같은 기간 12억8000만달러에서 11억4000만달러로 10.8% 감소했다. 여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작년 4분기 일평균 1183.2원에서 올해 1분기 1204.9원으로 1.8% 상승한 영향도 크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지난 1분기 22억4000만달러로 직전분기와 비교해 6.0% 감소했다. 체크카드는 7억9800만달러, 직불카드는 16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전기대비 각각 20.3%, 33.9% 감소했다. 사용한 카드의 장수도 1.8% 감소한 1186만2000장을 기록했으며, 장당 카드 사용금액(258달러) 역시 8.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