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38.1%,↓·직불카드 31.7%↓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올해 3분기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전분기 대비 14.8%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가상자산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한 카드사의 해외 ATM 인출 한도 관리 강화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신용·체크·직불) 금액은 28억8000만달러로, 직전분기인 2분기(33억7000만달러)와 비교해 14.8% 줄었다. 1년 전보다는 32.7% 증가했다.
앞서 지난 2분기에는 주요국 백신 접종률 증가, 이동제한 조치 완화 등에 따라 여행 지출이 늘어나면서 카드사용액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한 분기 만에 사용액이 줄었는데, 이는 가상자산 관련 불법 외환거래 방지 등을 목적으로 카드사들이 해외 ATM 인출 한도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지난 2분기 1121.2원에서 3분기 1157.4원으로 뛰는 등 환율이 올라간 점도 사용실적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20억4600만달러로 전기대비 0.5%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8억600만달러, 직불카드는 2400만달러로 전기대비 각각 -38.1%, -31.7% 줄어들었다. 사용한 카드의 장수는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반면 장당 카드 사용금액(-15.8%)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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