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우리나라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 공개한 속보치보다 0.1%p 하향 조정됐다. 건설·지식재산권 등 투자 감소세를 비롯해 수출·수입에서도 하향 조정이 있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6%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0.2%) 0%대 성장을 기록한 이후 2분기 만에 분기별 성장률이 0%대로 내려섰다. 직전분기(1.3%), 지난해 1분기(1.7%)와 비교해도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다.
제조업은 개선세를 보인 데 반해, 건설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3.3% 성장했다. 직전분기 0%대 성장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에 반해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어 1.6%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교육서비스업가 늘었지만, 운수업 등에서 감소해 전체로는 보합(0%)을 기록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준내구재(의류 등)와 내구재(가구, 통신기기 등) 등이 줄어 전기대비 0.5% 감소했다. 투자는 건설(-3.9%)·설비(-3.9%) 투자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증가해 개선세가 더욱 확대된 반면, 전분기 성장세를 주도했던 수입(-0.6%)은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감소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0% 늘었다. 전분기(-0.4%)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 오름세로 전환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5조3000억원)의 오름세가 더욱 확대된 것에 힘입어 실질 GDP 성장률(0.6%)을 상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