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4거래일만에 다시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4월 11일 이후 3개월만에 최저가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8.25달러(7.93%) 하락한 배럴당 95.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59분 현재 7.358% 내린 99.22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2002년 10월 이후 약 20년만에 처음으로 108을 넘어 108.02를 기록하자 에너지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를 앞두고 유가 하락 압박을 가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UBS와 도이치뱅크는 9%를 예상하고 있다.
6월말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월인 5월 8.6%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가치와 물가 상승은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금리가 오르면 시중에 돈이 돌지 않아 경기가 침체되고,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최근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조치를 강화한 것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6.9달러(0.40%) 내린 1723.4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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