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2.7조 '역대 최대'
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2.7조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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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1.3%↑···KB와 3백억 차이
2분기 배당금 내달 이사회서 결정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KB금융그룹에 이어 상반기에만 2조7000억원을 넘어서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리딩뱅크 탈환에는 실패했으나 KB금융과의 순이익 차이는 300억원으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2조72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3% 증가한 규모면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번 호실적은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고, 글로벌 손익이 개선된 결과로 분석된다.

2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1조320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7% 감소했다. 코로나19, 경기침체 등에 대응하고자 대손충당금을 대거 적립한 영향이다.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상반기 그룹 이자이익은 5조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2분기 별도 이자이익은 2조64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 늘었다.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고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성장했던 것이 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그룹과 은행의 2분기 NIM은 각각 1.98%, 1.63%로 전분기 대비 각각 9bp(1bp=0.01%p), 12bp 개선됐다. 상반기 누적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94%, 1.58%를 기록했다.

상반기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841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7% 감소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85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3% 줄었다. 비이자이익 감소는 IB 수수료, 증권수탁수수료 등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악화된 영향이다.

그룹 호실적에 영향을 준 글로벌 손익은 상반기 기준 2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했다. 우량자산이 증가했고 이자이익·수수료이익이 고루 성장한 결과다.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 비중은 10.4%로 전년 동기 대비 2.4%p(포인트) 확대됐다. 글로벌 자회사 중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2%, 32.5% 증가한 866억원, 5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코로나19 및 경기 대응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2427억원) 증가한 6018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bp 증가한 0.31%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충당금 효과를 제외하면 0.16%로 낮아진다. 2020년 이후 2022년 상반기까지 코로나19 및 경기 대응 관련 충당금은 총 8813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2.8%로 규제 비율을 충족하며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이날 신한금융은 다음달 이사회를 통해 2분기 분기 배당금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1분기 400원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 배당을 정례화했다"며 "2분기 배당금은 8월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룹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683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성장과 NIM 개선으로 22.9%(7240억원) 증가했다.  

6월 말 원화대출금은 27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 규제 영향으로 1.9% 감소했으나 기업대출은 회사채 시장 경색 등에 따른 대출수요 증가 영향으로 5.9% 증가했다. 6월 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19%와 0.2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12.4%(455억원) 증가한 41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규제 강화, 조달비용 상승, 신용리스크 증가 등 악조건 속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영업자산 성장, 매출액 증가 등을 이끌어냈다. 2분기 중 신한카드 당산동 사옥 매각이익(세후 455억원)도 일회성 요인으로 잡혔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1.37%로 전년 동기 대비 0.13%p 상승했으나 연체율과 연체2개월전이율은 각각 0.92%, 0.2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41.4% 줄어든 18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IB부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불황에 따른 증권 거래대금 감소가 악영향을 미쳤다.

신한라이프는 10.2% 줄어든 27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사업비차손익이 개선됐으나 자산운용손익과 위험률차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6월 말 기준 RBC비율은 265%로 업권 내 최고 수준의 안정적 자본여력을 유지했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1% 증가했다. 여신자산 증가로 이자수익 및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늘어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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