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폭은 둔화···200% 뛴 '시金치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폭은 둔화···200% 뛴 '시金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 120.29 '역대 최고'
기름값,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11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의 모습.(사진=연합뉴스)
기름값,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11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생산자물가가 7개월째 오름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오름폭은 꾸준히 감소세인 데다, 국제유가도 이달 들어 90달러선으로 내리는 등 하락 전환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20.47(2015=100)로 전월(120.10)보다 0.3% 상승했다. 이는 7개월 연속 상승이자, 지수 수준으로는 지난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9.2% 상승해 20개월 연속 뛰었다.

PPI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PPI가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4.1% 상승했다. 먼저 축산물(-2.0%)과 수산물(-3.5%)이 정부의 할당관세 제로 시행에 따른 수입가격 하락 영향 및 어획량 증가 등으로 내렸지만, 농산물(11.9%)은 폭염과 장마 등 기상여건 악화로 출하량이 줄면서 상승했다. 특히 시금치 가격은 한 달 만에 204% 뛰고, 배춧값도 47% 상승했다.

공산품(-0.6%)의 경우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에 석탄및석유제품(-3.6%), 제1차금속제품(-2.9%) 등이 내리면서 하락 전환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력, 가스및증기(4.8%)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3.9% 뛰었고,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1.3%), 운송서비스(1.3%) 등이 식재료비 및 인건비 인상과 여름 성수기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0.6% 올랐다.

다만 전월대비 오름폭은 지난 4월 1.6% 수준에서 △5월 0.7% △6월 0.6% △7월 0.3% 등 점차 둔화되면서 물가상승압력이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달 95달러 선으로 내리는 등 전월보다 하락했다"면서 "원·달러 환율과 원자재 가격이 소폭 상승하기도 했으나,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둔화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국제적인 상황 변화·변수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 변동을 측정한 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4.5%) △중간재(0.1%) △최종재(0.5%) 모두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0.7%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도 14.7% 상승해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