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증안펀드 가동 준비···채안펀드 우선 재개"
금융위 "증안펀드 가동 준비···채안펀드 우선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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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 개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2일 오후 금융감독원과의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2일 오후 금융감독원과의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당국이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 준비 절차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우선 재개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오후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먼저 주식시장 변동성 완화와 관련해 증안펀드를 적시에 재가동하기 위한 추가 매입약정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증안펀드는 증시 안정화를 위해 증권사·은행 등 금융회사와 유관기관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기금이다. 주식시장 충격이 커졌을 때 증안펀드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폭락하자 금융당국이 10조원 넘게 조성했으나 증시가 반등세로 전환되면서 실제 집행되진 않았다.

아울러 금리인상 등에 따른 기업 자금애로를 해소하고 시중금리의 급격한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여력을 6조원에서 8조원으로 확대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저신용 기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장상황에 맞춰 이미 조성된 채안펀드의 여유 재원 1조6000억원으로 회사채·CP 매입을 우선 재개할 예정이다. 채안펀드는 2020년 4월 조성됐고 운영기간이 오는 2024년 1월까지로 설정된 상태다. 금융당국은 채안펀드로 시중금리 변동성을 완화할 계획이다.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ABCP 등 최근 채권시장 관련 불안 요인에도 대응하고, 건전한 사업장에 대한 자금경색 방지 노력도 강화한다. 또 금융안정 유관기관과 협력해 금융시장 안정 관련 유동성 공급장치도 적극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외부문 리스크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큰 만큼 위험요인을 계속적으로 점검하고, 금융사의 자체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하는 등 선제적 위기대응여력을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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