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베이지북 "인플레·고금리 속 경기 침체 우려 커져"
美연준 베이지북 "인플레·고금리 속 경기 침체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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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부분에서 노동 수요 냉각"···경기 침체 13회 언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베이지북. (사진= 연방준비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베이지북. (사진= 연방준비제도)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미국 경제가 앞으로 더욱 비관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기업들 사이에선 높은 금리인상기 속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몇몇 부분에서 노동 수요가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는 기업이 임금 지불 대상을 늘리는 일을 주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미국의 12개 지역 연준 관할지역 각각의 경제 보고서로, 현재 미국 내 경제 상황 및 추세·문제 등을 보여준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9월부터 10월7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내달 1~2일 열리는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각 구역에서 고용 동결에 관한 언급도 종종 나왔다. 보고서는 "단 각 구역 절반이 일부 고용 및 유지의 어려움이 완화됐다고 언급했지만, 전반적인 노동 시장 여건은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금 상승은 여전히 광범위하다"고 전하는 등 인플레이션과 타이트한 노동시장에 따른 상방 압력이 맞물려 임금 상승을 초래한다고 전했다.

가격 상승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다만 일부 구역에서는 가격 상승 완화가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상품, 연료, 운임료 부문 일부 완화에도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투입 비용 상승이 보고됐다고 한다.

특히 이달 보고서에서는 '경기 침체'(recession) 단어가 총 13차례 등장하는 등 10차례 언급이 있었던 지난 9월 베이지북보다 침체 우려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위기는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로 경기 침체 공포가 더욱 커졌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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