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부처와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정책금융지원협의회'가 출범한다. 정책금융지원협의회는 정책자금을 효과적으로 필요한 곳에 공급하기 위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과 산업부처로 구성된 협의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주재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협의회는 각 부처에서 산업정책 이행을 위한 세부사업과 필요자금 수요를 제시하고, 국가전체적인 산업전략의 관점에서 부처와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지원 방식을 논의·검토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정부 부처에선 금융위,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등 산업정책 부처가 참여한다. 정책금융기관에선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함께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정책금융기관의 부처별 산업정책 수요를 반영한 내년 자금공급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내년 정책금융 공급 방향에는 각 부처에서 제시한 산업 전략 방향과 국정과제인 △미래전략산업 초격차 확보 △바이오·디지털 등 신산업 육성 △산업구조 고도화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협의회는 향후 연 2회 정기개최를 원칙으로 현안이 발생하면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협의회를 통해 조율된 내년 정책금융 자금공급 방향은 오는 26일 관계부처와 정책금융기관 간 협약식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정책금융과 산업정책의 유기적 연결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주요국은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해 경쟁국에 대해 핵심기술이나 자국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등 자국 중심의 산업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미래전략산업에서 초격차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금융·세제 등 적극적인 산업육성 정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번 정책금융지원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정책금융과 산업부처 간 적극적이고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국가산업전략의 성공적인 수행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