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국민은행은 금리 상승기 취약차주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가계부채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가계부채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은 지난 18일 단행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에 이어 가계대출 차주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한 후속 대책이다. 앞서 시행한 대출금리 인하가 일반 차주를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연체 및 저신용 차주 등 취약차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먼저, 부실 우려 차주에 대한 지원 방안으로 대출 연체 시 적용되는 연체이자율을 1%p(포인트) 감면한다. 지원 대상은 국민은행 가계대출 이용 고객이다. 연체이자율이 낮아짐에 따라 연체 차주의 이자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제도는 다음달 시행을 목표로 관련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 완료 즉시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달 10일부터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취약차주의 조기 대출 상환을 유도해 국내 가계부채 리스크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대상 고객은 외부 신용평가사(CB) 5등급 이하 차주로 대출 경과 기간과 관계없이 일부 상환을 포함한 대출 상환 시 자동으로 면제가 이뤄진다. 면제 횟수에도 별도 제한이 없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에도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저소득 근로자 및 영세 사업자 등을 위한 서민금융지원 대출 상품의 신규 금리를 연 1.0%p 인하했다. 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근로장려수급자 등의 주택 관련 대출에 적용되는 우대금리를 기존 0.1%p에서 0.3%p까지 확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3.50%에 이르는 등 고금리 시기 취약차주의 금융부담 완화를 통해 가계부채 연착륙을 지원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취약차주 등 금융취약계층을 비롯한 금융소비자와 상생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안정망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