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이목'···한종희-경계현-노태문 3인 대표체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이목'···한종희-경계현-노태문 3인 대표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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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이어 VD·생활가전사업도 실적 악화···7월 조기인사설 부상
VD·생활가전 사업총괄 한종희 부회장 대신 신임 사장 임명 관측
노태문 모바일(MX)사업부 사장, 성과 인정해 새 대표이사로 낙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오세정 기자)
삼성전자 서울 서초 본사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악화가 예상되면서, 7월 최고경영진 조기 인사설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 부회장과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사장 '투톱' 체제다. 한 부회장은 DX 부문장 겸 DX 부문 내 MX(모바일경험)사업부를 제외하고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를 직접 이끌고 있다. 그러나 VD와 생활가전사업 실적이 부진하면서 한 부회장이 맡고 있는 역할이 지나치게 많다는 대내외 평가가 많았다. 이에 따라 MX사업부(옛 무선사업부) 노태문 사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해 2인 대표 체제에서 다시 3인 대표 체제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체제는 2018~2021년까지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3인 체제였다. 또 2012~2017년에도 권오현 회장, 김현석 사장, 윤부근 사장 등 역시 3인 대표이사 체제였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7월 초 일부 대표이사 및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통 11월 말에서 12월쯤 연말 인사를 단행하는데, 7월에 갑작스레 고위 경영진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최근 DS 부문은 물론 DX 부문까지 실적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인사는 최근 글로벌 전략 회의 보고를 받은 이재용 회장이 직접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2조628억원, 영업이익 2015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 따지면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 부문 적자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DS는 올 1분기에만 4조58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2분기에도 DS 적자 규모가 3조~4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3분기부터 업황이 개선되면서 실적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DX부문 내 VD와 생활가전 사업부는 2분기에도 2000억~6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900억원이었다. 경쟁사인 LG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에서만 1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는 DX 부문에 수익성 극대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일각에선 실적이 악화한 DX 부문장을 맡고 있는 한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날 것이란 관측을 제기하지만,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 등기이사여서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진 대표이사 직을 유지하게 된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생활가전사업부를 맡고 있던 이재승 전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퇴임한 이후 DX 부문 내 VD는 물론 생활가전 사업까지 직접 지휘하고 있는데, 내달 인사에서 새로운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을 임명해 업무 부담을 덜어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새로운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에는 같은 사업부의 이무형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일각에선 VD사업부 사장도 새로 임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내달 인사에서 한 부회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대신 DX 부문 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노태문 MX사업부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해 안정적인 3인 대표 경영체제로 다시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다.

노 사장은 2010년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지난 2018년 만 50세 나이로 삼성전자 최연소 사장에 올랐다. 그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었고, 최근 일명 '노태북'으로 불린 노트북PC '갤럭시북 프로3' 히트로 8년만에 국내 노트북PC 점유율 50% 넘어서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X사업부 실적도 나쁘지 않다. MX사업부는 올해 1분기 4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고, 2분기에는 2조6000억~2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MX사업부 작년 영업이익은 11조3800억원이었다.

이같은 사장단 인사 관측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인사는 당일까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악화하다 보니 사장단 인사설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사를 하더라도 미등기임원 위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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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던진이매리공익신고제보자 2023-06-29 2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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