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현대건설은 사우디 중부 전력청이 발주한 1억4500만 달러(한화 1850억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얀부 525kV(킬로볼트) 초고압직류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사우디 서부 해안의 전력 생산거점인 얀부 지역에서 네옴 신도시까지 총 605km 구간에 초고압직류송전선로를 구축해 전력망을 확충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이 가운데 207km의 송전선로와 450여 개의 송전탑을 신설한다. 완공 예정은 2027년7월이다.

초고압직류송전은 교류(AC)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해 송전하는 기술로, 원거리 송전 시 에너지 손실이 적고 주파수 상관없이 안정성과 효율성이 좋아 태양광·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송전에 유리하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주했다. 이전에도 사우디에서 50여 년간 총 33건의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맡았으며, 사우디 단일 최대 규모의 초고압 변전소인 뉴주베일 380kV 변전소 준공을 포함해 약 70여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그리드 산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 전력망 확충에 기여하고, 나아가 탄소중립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의 입지 또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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