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삼성화재가 올해 상반기 1조원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효과와 함께 보험 손해율 하락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14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상반기 연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이 1조21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결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2% 성장한 1조628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1조258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5% 늘었고, 투자손익은 3541억원으로 47.9% 증가했다. 장기보험이 전년 동기 대비 29.2% 늘어난 8616억원이었다.
미래 수익 원천이 되는 계약서비스마진(CSM) 규모는 2분기 말 12조654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535억원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4426억원을 기록했는데,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 전략으로 월평균 신계약 보험료와 환산 배수를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 전환과 함께 사고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76.3%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2019억원으로 전년보다 6.6%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양호한 수준으로 안정적 손익을 시현했다.
일반보험은 보험손익 1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특종·해상보험의 시장 확대 및 해외사업 성장에 따른 보험수익 증가와 고액사고 감소로 인한 손해율 하락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의 경우 보유이원 제고 노력과 탄력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상반기 투자이익률은 3.14%로 전년 동기 대비 0.75%p 개선했고, 투자이익은 전년 동기와 견줘 23.8% 증가한 1조2088억원으로 나타났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여건에서도 상반기 우수한 사업실적을 시현했다"며 "앞으로도 제도 및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내실 있는 성장, 효율 혁신의 지속적 추진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 손익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