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1기획/유통] '유커의 귀환' 면세점 업계 마케팅 강화···롯데-신라면세점 '기싸움'
[창간21기획/유통] '유커의 귀환' 면세점 업계 마케팅 강화···롯데-신라면세점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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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입국자 수 내년 3분기 2019년도 수준으로 회복 전망"
롯데면세점 상반기 전년비 38.6% 감소한 매출 1조5042억원
사진설명) 지난 8월 23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중국 여객선 단체 150여 명이 방문해 쇼핑을 즐겼다.
지난 8월 23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중국 여객선 단체 150여 명이 방문해 쇼핑을 즐겼다. (사진=롯데면세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유커의 귀환으로 면세점 업계의 성장 전망도 밝다. 특히 롯데면세점이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중국 추석인 중추절인데다, 중국 정부가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해 국내 면세점들이 주요 고객이었던 중국인 큰손의 지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2019년 602만명이었지만 이후 급락했다. 연도별로 △2020년 69만명 △2021년 17만명 △2022년 23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7월 기준 77만명에 그치는 수준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소형 중국 보따리상이 단체관광 상품 등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체 외국인 면세점 매출액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실적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중국인 입국자 수는 내년 3분기 2019년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도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효과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이미 월별 실적은 우상향 중이지만, 4분기에 접어들면서 그 기울기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속속 한국을 방문하면서 면세점들은 중국인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중국인 매출 비중은 70%나 됐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인천공항 입찰에 실패하면서 추격하는 신라면세점을 따돌리고 계속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롯데면세점의 상반기 매출은 1조5042억원(전년비 38.6% 감소), 영업이익은 416억원(흑자전환)이다.

호텔신라 TR(면세유통업) 부문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81.6%, 영업이익의 63.1%를 차지했다. 신라면세점의 올해 2분기 매출을 보면 공항면세점이 시내면세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모기업인 호텔신라의 TR(travel retail)부문은 올해 2분기 총매출 7081억원(30% 감소)을 달성했다. 이중 시내면세점 매출은 3253억원, 공항면세점 매출은 3828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공항면세점이 시내면세점보다 575억원 더 높은 매출고를 올렸다. 영업이익은 4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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