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코세페' 개막···유통업계 '물량공세'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코세페' 개막···유통업계 '물량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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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내 계열사 할인 행사 총동원
편의점·홈쇼핑·마트 코리아세일페스타 동참···물가안정 앞장
전문가 "유통업체, 할인율 높이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 지적"
롯데마트 제타플랙스 서울역점 내부 (사진=이지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2023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에 주요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이커머스(전자상거래)·홈쇼핑 등은 코세페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과 물량공세에 나섰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는 내수진작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국내 최대 규모 행사로 올해로 9년째다. 올해는 행사 기간이 기존 15일에서 20일로 연장됐으며 유통·제조·서비스 참여기업이 2500개사를 돌파했다. 

우선 국내 유통업계 빅 3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도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 그룹 내 계열사가 참여하는 할인 행사를 연다. 대형마트는 신선·가공식품과 생필품, 레고 등 인기 완구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백화점에선 패션·뷰티 품목을 중심으로 상품권 증정과 제휴카드 혜택 행사를 벌이는 모습이다. 

롯데마트는 '롯데 레드 페스티벌' 행사 이후에도 신선·가공식품·생활용품 등의 최대 반값 할인 행사 등을 이어간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패션위크패션페어 행사와 아웃도어 다운 패션위크(아웃렛), 겨울 정기세일(11월 17일∼12월 3일)을 연이어 진행한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2023 쓱데이’를 연다. 쓱데이 어워즈는 신세계그룹이 쓱데이만을 위해 1년여 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40개 품목을 소개하는 행사로 1일 SSG닷컴 이벤트 페이지 내 20개 품목이 1차 공개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26일까지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그린푸드·한섬·리바트·지누스·바이오랜드·드림투어 등 10여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현대백화점 패밀리 위크를 진행한다. 일례로 현대백화점은 17일부터 내달 3일까지는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패션·리빙·잡화 등 총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아울렛은 아울렛 슈퍼위켄드를 통해 8개 전 점포에서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20% 추가 할인 및 1억원 상당의 프리미엄 패딩 경품 이벤트 등 대규모 판촉 행사를 연다.  

편의점·홈쇼핑·마트 등도 코세페에 동참해 다양한 물가 안정 기획전을 펼친다. 인기 품목 할인 혜택, N+1 덤 증정 행사, 더블 마일리지 혜택 등을 통해 내수진작과 경제활력 제고에 나서는 모양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판매하는 가공유 전 상품에 대해서 카카오뱅크mini카드로 결제하면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동절기 수요가 높아지는 와인 및 양주20여 종 구매 시 KB페이를 이용하면 20% 할인 판매한다. 

공영홈쇼핑 역시 오는 30일까지 모바일 앱에서 하루에 한 번 파이팅 버튼을 누르는 응원미션에 참여하면, 5회 완료 시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적립금 1만원 증정한다. 10회 참여 시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온누리상품권 100만원을 증정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29일까지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플 메가푸드위크(MEGA FOOD WEEK) 행사를 전개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다채로운 식품은 물론 비식품까지 최대 50% 할인 또는 원 플러스 원(1+1)에 판매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한 코세페가 여전히 보여주기식 행정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통상적으로 주요 유통기업들은 제조사에서 주도적으로 도매가를 낮추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할인율을 높이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업계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전체적으로 매출 부양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힘을 쏟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판매사인 유통업체에서는 제조사가 제품의 도매가를 크게 낮춰 제공하지 않는 이상  파격적인 할인가를 내놓긴 어렵다"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세페의 시기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과 겹쳐있기 때문에 큰 폭의 할인 해택 없인 소비자의 관심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판매사인 유통 채널에서는 아무리 싸게 팔아봐야 제조 업자들이 도매가를 낮추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할인 폭을 크게 놓이기도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례로 블랙 프라이 데이의 경우 제조사들이 직접 가격을 크게 낮춰 상품을 내놓는 것처럼 대책을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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