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발 PF-ABCP 거래량 감소···자금조달난 우려
태영건설 워크아웃 발 PF-ABCP 거래량 감소···자금조달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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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사업장 구조조정 '신호탄'···"유동성 경색 없을 것" 분석도
서울의 한 아파트 건축 공사 현장. (사진=박소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건축 공사 현장. (사진=박소다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시공능력 16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거래량이 크게 감소, 건설사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A1급과 A2급 PF-ABCP 거래량은 약 2조1600억원, 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A1급 거래량 6조1600억원, A2급 6500억원에 비하면 각각 65%, 47% 급감했다.

거래 부진은 연말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12월 둘째 주부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설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

A1급 거래량은 12월 둘째 주 3조4000억원에서 셋째 주 2조8900억원으로 넷째 주 2조1600억원으로 계속 감소했다. A2급 거래량도 같은 기간 4500억원에서 3800억원, 3400억원으로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PF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PF 안정성이 저하되기 시작했고, 대주들도 PF연체율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만기 연장 횟수가 누적돼 다수 브릿지론의 사업성 훼손 정도가 커졌다"면서 "PF 시장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업체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금융시장 내 건설과 부동산 PF 관련 업종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며 "건설사들이 당분간 신규 자금 조달, 기존 차입급, PF 유동화증권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레고랜드 사태 당시처럼 유동석 경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레고랜드 사태 때는 지방자치단체마저 신용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와 오해가 쌓이며 유동성이 급격히 경색됐다"면서 "부동산 PF는 1년 넘게 시장에 노출된 악재라 어느 정도 대비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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