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판촉강화 및 고가시장 겨냥 신차 출시
볼보차, 신형 전기차 인도와 함께 대규모 투자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수입차 시장 3위 수성을 위해 새해 초부터 주력 모델 대상 판촉 활동 강화와 함께 고가 시장 겨냥 신차 출시에 나섰다. 여기에 맞서 볼보차코리아는 톱3 진입을 위해 신형 전기차 본격 인도와 더불어 질적 성장 도모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만786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3위에 오른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순위 유지를 위해 이달부터 주력 모델 A6, A5, A4 대상 무이자 할부와 바이백 프로그램 등 판촉 활동을 실시한다.
무이자 할부는 36개월, 48개월, 60개월 중 택일할 수 있고, 할부 기간에 따라 30%, 45%, 54%의 선수금을 내야 한다. 가령 7215만원짜리 A6 40 TFSI를 60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54%)로 구매하면 월 52만원만 내면 된다. 바이백 프로그램은 계약기간에 따른 선수금을 납입하고 월 29만9000원만 내면 되는 잔존가치 보장 상품이다. A6 40 TFSI를 해당 상품으로 구매할 경우 24개월(선수금 31%) 기준 잔존가치 57%를 보장한다.
아우디코리아는 증가세를 보이는 1억원 이상 고가차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1억원 이상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8963대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간으로도 7만8208대가 팔리며 최대치를 달성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고자 지난달 고가의 초고성능 모델인 RS7퍼포먼스, RS6아반트퍼포먼스와 고성능 모델 SQ7을 연달아 내놓았다.
쿠페형 RS7퍼포먼스와 왜건형 RS6아반트퍼포먼스는 V8 4.0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30마력과 최대토크 86.7kg.m를 발휘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SQ7도 V8 4.0ℓ 가솔린 엔진을 얹지만, 초고성능 모델이 아니기에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507마력, 78.5kg.m로 앞서 소개한 두 모델보다는 낮다. 가격은 RS7퍼포먼스 1억8180만원, RS6아반트퍼포먼스 1억7550만원, SQ7 1억4800만원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전동화 전환에도 집중하기 위해 올해 안에 기함급 전기 SUV인 Q8 e-트론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동화 전환이라는 본사 전략에 따라 전기차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충전소 등 기반시설 구축과 더불어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기차 전문 정비 인력을 지속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해 1만7018대를 판매하며 850대 차이로 4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톱3 진입은 못했지만, 1998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세운 역대 최대 실적이자 첫 톱4 진입인 만큼 시장 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한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는 중고차 매각 시 제값 받기가 가능한 할인 없는 정찰제와 3040세대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패밀리카 수요, 그리고 전 차종이 실적을 뒷받침하는 경쟁력 있는 제품군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볼보차코리아는 성장 동력을 이어가고자 올해 판매 목표를 1만8000대로 잡고, 세일즈·서비스 네트워크 강화에 1천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소형 전기 SUV EX30 출고를 상반기 중 시작할 예정이다. 4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EX30은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지난해 11월 말 국내 공개 이후, 한 달 만에 2000건 이상의 사전예약이 진행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볼보차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성원에 보답하고자,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본사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EX30은 '코어'와 '울트라' 두 가지 트림으로 나오고, 가격은 각각 4945만원, 5516만원이다. 배터리는 69kWh 용량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고 1회 충전 최대 475km(유럽 인증 기준)를 갈 수 있다. 충전 속도는 최대 153kW로, 10%에서 80%까지 배터리 용량을 채우는 데 약 26분이 걸린다. 최고출력 272마력을 내는 구동모터는 뒤축에 달린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5.3초에 불과하다.
세일즈·서비스 네트워크 강화와 관련해서는 연내 서울 용산, 경기 서수원, 경기 동탄, 충북 청주, 경남 진주, 전북 군산 등 6개 신규 전시장을 확보하고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서울 대치 전시장을 확장 이전해 총 40개의 전시장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또 서울 대치, 경기 하남, 경기 동탄, 충북 청주, 경남 진주, 전북 군산 등 6개 지역에 신규 서비스 센터를 열어 현재 34개의 서비스 센터를 4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