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 기업 공모에 장외주식시장도 주목받을 수 있을 것"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증권사들이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과 제휴를 체결하는 등 비상장주식거래 서비스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인 '서울거래 비상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거래 비상장 앱에 NH투자증권 증권계좌를 연동해 비상장주식 거래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한투자증권도 서울거래 비상장과 제휴를 맺고 계좌를 연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증권도 지난해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제휴를 맺고 비상장주식거래 관련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이로써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삼성증권과 KB증권 등 총 2개의 증권사와 계좌를 연동할 수 있게 됐다.
비상장 거래는 코스피, 코스닥 등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그 동안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들은 각 증권사 1곳으로부터만 업무를 위탁받아 사업을 운영해 왔지만,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내용을 변경하면서 총 2개의 증권사와 연계가 가능해졌다.
이들 외에도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SK증권 등이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등 서비스하고 있다. DB금융투자와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비상장 기업 리포트를 발간을 통해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비상장주식 관련 서비스 확대에 나선 것은 더 많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비상장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주식 시장은 증시와 IPO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침체기를 겪어왔다"며 "그러나 중소형 공모주가 많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조 단위 대어급의 공모들도 예정돼 있는 만큼 장외주식시장도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비상장주식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비상장주식시장의 운영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신규 고객이 유입될 수 있는 창구의 확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