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이번주(2월 5일~8일) 국내 증시는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예상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80~2600p를 제시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 29일~2월 2일) 코스피는 전주(2478.56) 대비 136.75p(5.52%) 상승한 2615.31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5624억원, 1조2764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조6979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주 상승폭이 컸던 이유로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인 저평가 기업들의 주가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견조한 수출 회복, 국내 정부의 증시 부양정책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 미 빅테크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과도했던 기대 조정 등이 하락 요인으로 거론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다소 관망 심리가 강한 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가총액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일단락되고, 설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관망 심리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좋은 시도지만 국내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일본 대비 크지 못하다는 점에서 정책 효과가 일본 만큼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상장사들의 2024년 이익 컨센서스의 하락 가능성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저PBR주 위주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코스피 반등 시도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은 차익 실현 매물에 시달리는데 반해 코스피는 이미 대규모 외국인 선물, 프로그램 매도를 소화한 상황이고, 여기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코스피 저평가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추가 정책 발표가 예정돼 있고 여전히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고려할 때 코스피의 상대수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