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대형 세단처럼 안락···현대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시승기] 대형 세단처럼 안락···현대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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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엔진 간 동력전환 매끄러워···2열 좌석도 재설계 '승차감↑'
제원상 이산화탄소배출량 129g/km···디젤·LPG 대비 적게 배출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역사상 첫 대형 친환경 다목적차량(MPV)이다.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를 탑재해 연료소모와 탄소배출을 줄인 이 차를 지난 20일 경기 파주 일대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체험했다.

모터와 엔진 간 매끄러운 동력 전환 덕분에 주행감은 부드럽게 느껴졌다. 가속은 110km/h까지는 답답함 없이 나갔지만, 그 이상은 버거웠다. 바람 소리도 많이 들이쳤다. 자연스럽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게 됐다. 참고로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45마력, 37.4kg.m다. 변속기는 6단 자동이고, 앞바퀴를 굴린다.

키가 큰 차라서 그런지 차선 변경이나 굽잇길을 돌아나갈 때 차체가 진행 방향 반대 쪽으로 기우뚱하는 현상이 느껴졌다. '차분히 몰 필요가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은 크지 않았다. 2열에서도 편안했다. 눈꺼풀이 스르륵 감길 정도로 안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탑승객이 편안한 승차감을 접할 수 있도록 2열 좌석을 재설계했다"고 설명했다. 

19km를 시승하고 얻은 실연비는 11.6km/ℓ. 급가·감속을 전개한 탓에 제원상 복합연비 12.6km/ℓ보다 1.0km/ℓ 낮게 나왔다. 과격하게 몰면 연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제원상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9g/km이다. 디젤(179g/km), LPG(199g/km)보다 친환경적이다.

운전석 앉은 자세는 높았고, 시야는 넓었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주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잘 전달했으나 그래픽 디자인이 3년 전에 머물러 있어서 아쉬웠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최신형이 아니었다. '아니, 내년까지 전 차종을 소프트웨어로 발전하는 차(SDV)로 전환한다고 하지 않았나? 2025년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차 측은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기존 제품군에 새 파워트레인을 추가한 것으로 보는 게 맞다"며 "디지털 클러스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선은 부분변경 때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다.

대형 MPV답게 공간은 넓었다. 1, 2, 3열 어느 곳에 앉아도 무릎, 머리공간이 넉넉했다. 안전·편의사양에는 △안전 하차 보조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2열 통풍 좌석 △후석 대화 모드 △현대 디지털 키 등이 있었다.

가격은 3433만원부터 시작하고, 시승차인 7인승 인스퍼레이션 2WD의 값은 4614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타리아가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갖추었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친환경 MPV로서 많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뒷면(왼쪽)과 1열 (사진=문영재 기자)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디지털 클러스터 (사진=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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