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9만전자' 달린다···반도체주 신고가 경신 랠리
[특징주] '9만전자' 달린다···반도체주 신고가 경신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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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SK하이닉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24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41%(2800원) 오른 8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1년 4월 9일 장중 8만49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3년만에 장중 최고가다.

SK하이닉스도 1.24%(2300원) 오른 18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전날에는 장중 19만500원까지 올랐다.

한미반도체는 5.55%(7900원)오른 15만200원에 거래돼 이날 최고가를 경신했다. 11시 13분 경 15만2800원을 찍기도 했다.

반도체 종목들의 신고가 랠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열풍과 함께 불어온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혜로 분석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GPU가 주도하면서 급성장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 GPU의 성능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HBM, DDR5 등 고용량, 고대역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이 중요해졌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메모리 제조사들과 함께 밸류체인이 주목받고 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HBM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57%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HBM은 TSV, 적층기술, 패키징 기술 등 높은 기술적 난이도에 따른 수율 이슈와 다이 패널티가 크기 때문에 공급대비 수요 증가분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또 "HBM 밸류체인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체를 필두로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업체들이 주목받아왔으며 이제부터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부품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반도체 수출액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점도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 상승 이유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 자료를 보면 반도체 수출은 116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5.7%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도 반도체의 경우 148.2로 27개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전분기보다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요 확대에 따른 고수익성 제품군의 사용 증가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이 중요해 보인다"며 "당장은 단가에 대한 부담보다는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수출액에 더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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