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LS·DLS 발행·상환액↑···긴축 완화 기대감 영향
지난해 ELS·DLS 발행·상환액↑···긴축 완화 기대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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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상승 반영 닛케이 편입 ELS 6.8조 늘어···H지수 편입, 전년 수준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확대됐다. 긴축 완화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투자수요와 조기·만기상환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전년 대비 4조7000억원이 증가한 78조9000억원, 상환액은 31조9000억원 늘어난 8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전년말 대비 7조9000억원 감소한 9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중 ELS발행액은 62조8000억원으로 전년(57조7000억원) 대비 5조1000억원(8.8%) 증가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32조2000억원으로 전년(31조원)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고, 비중은 51.3%로 전년(53.7%) 대비 2.4%p 감소했다.

종목형 ELS 발행액은 25조7000억원으로 전년(21조5000억원) 대비 4조2000억원 증가했고, 비중은 40.8%로 전년(37.3%) 대비 3.5%p 증가했다. 홍콩 항셍 중국기업지수(HSCEI) 기초 ELS의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쿠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종목형 ELS 발행이 늘었다. 

혼합형 ELS 발행액은 5조원으로 전년(5조2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감소, 비중은 7.9%로 전년(9.0%) 대비 1.1%p 줄었다. 종목형 ELS의 발행 증가와 해외 지수 상승으로 기초자산이 1개 또는 3개인 ELS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주요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발행 규모는 S&P500(28조원), 유로스톡스50(25조5000억원), 코스피200(18조3000억원), 닛케이225(11조2000억원), HSCEI(5조4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증시 상승세를 반영해 닛케이225를 편입한 ELS 발행액이 전년 대비 6조8000억원 증가했다. HSCEI지수 편입 ELS 발행액은 2021년 이후 HSCEI지수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투자수요가 꾸준히 줄어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녹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12조5000억원으로 전년(12조4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지만, 비중(19.9%)은 1.6%p 감소했다. 이 중 저(低) 녹인형 ELS 발행 비중은 99.1%로 기초자산 변동성 확대·시장 수요를 반영해 전년(94.4%) 대비 4.7%p 증가했다.

지난해 발행된 ELS는 퇴직연금(25조8000억원, 41.1%), 은행신탁(23조7000억원, 37.7%), 일반공모(9조7000억원, 15.5%) 순으로 인수됐다. 

ELS 전체 상환액은 64조3000억원으로 전년(40조2000억원) 대비 24조1000억원 증가했다. 만기상환 규모는 27조원으로 전년 대비 5조8000억원 늘었고, 조기상환 규모는 37조3000억원으로 18조2000억원 증가했다. 만기·조기상환 규모가 증가한 것은 2022년 지수 약세로 조기상환 되지 않은 ELS의 만기가 도래했고, 2023년 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조기상환된 ELS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ELS 잔액은 67조원으로 전년말(70조7000억언) 대비 3조7000억원(5.2%) 감소했다. 원금지급형 ELS 잔액은 31조2000억원으로 전년말(27조9000억원) 대비 3조3000억원(11.8%) 증가했고, 원금비보장형 ELS 잔액은 35조7000억원으로 전년말(42조8000억원) 대비 7조1000억원(16.6%) 감소했다.

(표=금융감독원)

지난해 DLS발행액은 16조1000억원으로 전년(16조5000억원) 대비 4000억원(2.4%) 감소했다. 원금지급형 발행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3.0%) 감소하고, 원금비보장형 발행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0억원 줄었다. 

주요 기초자산별로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12조원), 신용(2조9000억원), 환율(6000억원), 원자재(2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DLS 상환액은 만기상환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19조6000억원으로 전년(11조8000억원) 대비 7조8000억원(66.1%) 늘었다. DLS 발행잔액은 27조4000억원으로 전년말(31조5000억원) 대비 4조1000억원(13.0%) 감소했다.

원금지급형 21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조7000억원(14.6%) 줄었고, 원금비보장형 5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000억원(6.7%) 줄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93조1000억원으로, 부채평가액(88조2000억원)을 5조원을 초과했다. 글로벌 주요지수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 규모 증가와 2022년 조기상환 실패분의 2023년 만기상환 영향으로 상환 투자이익·투자수익률은 ELS와 DLS 모두 전년 대비 늘었다.

지난해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6조6000억원으로 파생결합증권 잔액(94조3000억원)의 6.5% 수준이며, ELS(6조6000억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중 녹인 발생 ELS 중 일부 조기상환, 만기 도래로 녹인 발생잔액이 7000억원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는 HSCEI 기초 ELS가 92.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주로 2024년에 만기가 도래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중 ELS 발행 규모 감소에 따른 ELB 발행 증가 가능성과 증권회사의 유동성·건전성 리스크 등 잠재적 이슈에 유의하며 ELB 발행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며 "아울러, ELB 관련 발행사(증권회사)의 신용위험에 대한 고지를 강화하는 등 투자자 경각심 지속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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