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해 평년보다 강수량 많고 기간 길어질 것
"한철이 아닌 일상에서의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패션업계는 본격적으로 장마철에 들어가며 레인코트나 레인 부츠 등 실용적이고 예쁜 디자인의 '장마룩'을 선보이고 있다.
11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에이블리에 따르면 △장마템 △장마룩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9%, 530% 증가했고 W컨셉은 5월 22일부터 6월 4일까지 △레인부츠 △우비 △우산 등 장마 관련 아이템 매출이 20% 늘었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19일~29일 평균 강수량이 368.6㎜로 평년의 3배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고 그 기간도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패션업계는 장마철 특수를 기대하며 물기에 젖어도 빠르게 마르는 냉감 소재를 사용하거나 가볍고 방수 기능이 포함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아이더는 '레인 밤 경량 재킷'과 레인 부츠 '오브제 레인'을 출시했다. 레인 밤 경량 재킷은 립 조직의 경량 3layer 소재를 사용했다. 엉덩이를 덮는 기장과 크롭 기장 2가지로 출시됐는데 길이감 및 소매가 짧은 레인 밤 경량 숏 재킷은 어깨와 팔을 구분하는 선을 없앤 래글런 형태이고 긴 기장의 레인 밤 경량 재킷은 후드 탈부착이 가능하다.
LF의 티톤브로스는 '페더레인 재킷'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190g의 초경량 방수 재킷인데, 2만 mm 방수와 2만 g/m² 투습 기능을 갖췄다. 특히 올해는 내구성을 10배 높인 겉감으로 만들어 얇은 초경량 재킷임에도 우중 등산 시 나뭇가지 등에 긁혀 찢어질 위험을 최소화했다.
K2의 '에어리'는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해 외부의 물기를 차단하고 신발 내부에 땀이 차지 않도록 도와준다. 경량성 및 반발성이 있는 특수한 폼을 아웃솔에 적용했고 보아 핏 시스템을 통해 쉽게 벗고 신을 수 있다. K2의 '경량 레인코트'는 가볍고 방수 기능이 뛰어난 나일론 소재를 사용했으며, 배낭이나 가방을 메고 착용할 수 있도록 등판 부분에 확장형 입체 패턴을 적용했다.
코오롱스포츠의 '레이즌'은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했다. 복원력과 항균 방취 기능을 제공하는 인솔을 적용했고 비브람 메가그립이 아웃솔에 적용돼 접지력과 내마모도를 기반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착용 가능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 액세서리'는 카키와 블랙 2가지 색상의 첼시 레인부츠를 선보였고 '빈폴 레이디스'는 주황색의 후드 점퍼와 남색의 레터링 그래픽이 들어간 롱 사파리 점퍼를 선보였다.
블랙야크의 '코어 GTX #1'는 방수, 투습 기능이 뛰어난 고어텍스 소재가 적용됐다. 블랙야크의 독자적인 시스템이 적용돼 다양한 지형에서 발생하는 흔들림을 안정적으로 제어해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섬유로 만든 인솔을 적용해 환경을 생각한 블랙야크는 '다나스 GTX 자켓'과 '노카엔 GTX 3L 자켓'을 비롯한 고어텍스 신발 등을 할인 행사하고 고객들에게 국내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우산을 증정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더 길고 강한 역대급 장마가 예상되면서 패션업계들의 장마 특수 준비가 한창"이라며 "제품들이 저렴한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한철만 신는 것이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비가 오지 않아도 일상에서 신을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며 매해 장마 패션이 진화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각 브랜드의 기술과 디자인을 살린 아이템부터 레인 프로모션까지 장마 마케팅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