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필리핀 '두마게떼 신공항 건설사업'에 총 2억6000만달러 규모의 차관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랄프 렉토(Ralph G. Recto) 필리핀 재무부 장관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두마게떼 신공항 건설사업은 필리핀 중부 비사야스 지역에 연간 이용객 200만명 규모의 신공항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EDCF 필리핀 사업 중 역대 최대 금액으로 추진된다.
필리핀 푸에르토프린세사, 라귄딩간 공항에 이어 EDCF가 지원하는 세 번째 공항 프로젝트로, 항공 교통 이용 수요가 높은 필리핀에서 우리 기업의 관련 분야 사업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수은 측은 내다봤다.
이와 함께 윤 행장은 향후 5년간 30억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EDPF)을 필리핀에 제공하는 내용의 협력약정에도 서명했다.
이번 협력약정 체결로 사전에 경협증진자금 지원 한도와 기간이 확정됨에 따라 양국은 유망 후보사업을 집중 발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윤 행장은 "필리핀은 다방면에서 한국과 협력하고 있는 ODA 중점협력국으로, 수은은 EDCF를 활용해 그간 전체 4위 규모인 총 25개 사업에 16억2000만달러를 지원했다"며 "이번 차관공여 및 협력약정 체결이 필리핀 내 신공항, 해상교량 등 랜드마크 사업추진을 위한 복합금융 활용의 기반이 됨과 동시에 우리기업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사업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