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사무직노조 "진정한 '제1노조' 탄생···다양한 합법 투쟁 펼칠 것"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진정한 '제1노조' 탄생···다양한 합법 투쟁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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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삼노와 합병···'첫번째'·'최대' 노조 결합
"노조 위상 되찾을 것···사우 적극 참여 필요"
지난 1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최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합병한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사무직노조)이 앞으로 다양한 합법적 투쟁을 펼칠 것으로 예고했다. 

삼성전자사무직노조 2대 위원장인 김상태 위원장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두 노조의 합병에 대해 "단순한 합병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1노조(사무직노조)의 명분과 권위, 4노조(전삼노)의 세력과 주도권이 합친 것"이라며 "노조 설립 순서나 노조원 수를 보나 명실상부한 '삼성전자 제1노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무직노조는 2018년 2월 23일 설립됐으며 전삼노는 현재 노조원 3만6000여명이 가입해 삼성전자 내에서 가장 큰 노조다. 

이어 "라인별로 가동율이 10%대까지 하락했다는 사실은 합법적으로 '우리도 파업을 하면 되는구나'하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제는 노조 최후의 수단인 파업도 가능하다는 것을 노사 모두 알았으니 이제부터라도 사측은 합리적인 대안을 노조에 제시해 임단협을 성공시키는데 진심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만일 사측의 태도에 전혀 변화가 없다면 노조는 다양한 합법적 투쟁을 이어가면서 향후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협상에서 사측의 대응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노사간 임금협약이나 단체협약시 노조의 요청에 대해 거의 무시로 일관하면서 회사가 받아들일 수 있다고 판단한 사안에 대해서는 사원협의회와 협상으로 포장해 시행함으로써 노조 위상은 약화시키고 사원협의회는 올려주는 행태를 일관되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노사협상을 주관해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사무직노조는 "지난번 삼성전자 최초 파업이 예정돼있음에도 삼성전자 회장으로서 문제해결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방관했기에 권한이 없는 사측 대표는 시간 끌기만 하다가 결국 파업사태가 발생했다"며 "여기에는 회장으로서 책임이 상당부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몇 년 간 사법리스크에 회사역량을 집중하는 동안 회사 경영 상황은 매출 정체와 수익율 하락 등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며 "거의 모든 제품군에서 경쟁사와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10년간 삼성전자 성장률은 지지부진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며 "고도성장기의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모습이 그립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노조 참여를 독려하면서 "여러분(직원)이 적극 동참하면 삼성전자는 최근 10여년간 보여준 지지부진한 모습이 아닌 예전 고도성장기처럼 활기와 창의가 분출되는 새로운 삼성전자로 재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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