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가계대출···우리·농협銀·케이뱅크 금리 또 '줄인상'
꺾이지 않는 가계대출···우리·농협銀·케이뱅크 금리 또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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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한달새 다섯번 인상···20일 최대 0.3%p↑
5대 은행서 이달 가계대출 2.5兆 증가 '비상'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관련 홍보물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주택담보대출 관련 홍보물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이달 들어 국내 5대 시중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약 2조5000억원 불어나는 등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은행들이 금리 줄인상에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대면 주택담보대출(연립·다세대) 5년 변동금리를 0.3%p(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갈아타기를 포함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금리(5년 변동)는 0.1%p 올린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12일, 24일에 이어 이달 2일과 12일에도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오는 20일까지 금리를 올리면 약 한 달 사이 다섯 번째 금리 인상을 결정한 셈이다.

NH농협은행도 오는 14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3%p 인상한다. 지난달 24일 주담대 주기형·혼합형 상품 금리를 각각 0.2%p 인상한 데 이은 추가 인상 조치다. 농협은행의 경우 6월 초부터 영업점 창구를 통한 주담대 갈아타기를 한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이날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5년 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0.1%p 인상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에도 아담대 금리를 세 차례 올린 바 있다.

이 밖에 다른 은행들도 가계대출 증가세 속도조절을 위한 금리인상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주담대, 전세대출 등 대출금리를 네 차례 인상했던 신한은행은 오는 16일 금리를 또 한차례 올리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금융채 6개월물·10년물 주담대 금리 0.3%p △금융채 5년물 주담대 0.35%p △주담대 갈아타기용 6개월·5년물 금리가 0.5%p 인상된다. 전세대출도 보증기관과 채권 만기별로 0.20~0.35%p 상향 조정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두 차례 금리 인상에 이어 이달 2일과 8일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0.3%p 올린 바 있다. 지난달 29일부터는 다른 은행의 주담대를 국민은행으로 갈아타는 대환대출(영업점)을 제한하는 한편, 2주택 이상 보유세대가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 등 보다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은행들의 금리 줄인상은 가계대출 급증세가 잡히지 않고 있어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718조2130억원으로, 7월 말(715조7383억원)보다 2조4747억원 늘었다. 지난달 한 달 동안에는 7조1660억원 불었는데, 이는 2021년 4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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