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권투자 4000억달러 돌파···"AI·반도체 호조에 외국주식 선호도↑"
해외증권투자 4000억달러 돌파···"AI·반도체 호조에 외국주식 선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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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주식만 90.1억달러 급증···외국채권은 평가손실에 감소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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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내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2년 반만에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AI·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등에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주식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주식과 채권 등 외화증권 투자잔액(시가 기준)은 4053억2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83억8000만달러(2.1%)나 증가했다.

해외증권투자 잔액이 4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21년 4분기(4076억6000만달러) 이후 최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먼저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이 전분기 대비 75억5000만달러 늘었다. 이어 증권사는 10억달러, 보험사는 2억3000만달러씩 증가한 반면, 외국환은행의 투자잔액은 4억달러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이 3개월 만에 90억1000만달러나 증가했다.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페이퍼(KP)도 11억6000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채권은 1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주식이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한다"며 "AI·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순투자와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KP 역시 증권사를 중심으로 순투자가 늘면서 증가했지만, 외국채권은 주요국 금리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등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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