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성남산업진흥원과 게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대규모 게임문화축제 'GXG2024'가 6일 오후 판교역 중앙광장 일대에서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게임, 문화로 즐기다!'를 슬로건 아래, 오는 7일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게임문화를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는 4개의 테마에 따라 △무대 프로그램 '더 스테이지(The Stage)' △참여형 프로그램 '더 플레이(The Play)' △전시형 프로그램 '디 아트(The Art)' △GXG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 '더 페스타(The Festa)'로 구성됐다. 판교 중앙 광장에서는 '더 플레이'와 '디 아트'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으며, 특히 '더 플레이' 공간에는 브랜드 체험존, 시민이 함께 만드는 GXG 마켓·이벤트 존, 버스킹 라운지 등이 운영됐다.

이날 오전 잔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무대를 꾸미고 행사가 시작되는 순간까지 비가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장은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와 무대를 준비하는 인원, 게임을 체험하기 위한 대기자들이 모여 활기를 띠었다. 

현장 부스 중에서는 특히 크래프톤 산하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 마련한 인공지능(AI) 게임 체험존이 눈에 띄었다. 렐루게임즈와 한국 MS는 부스에서 AI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과 '마법소녀 러블리 카와이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이하 마법소녀 루루핑)'을 시연했다.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은 이용자가 탐정으로서 사건의 단서를 추적하고 범인을 찾는 추리 게임으로, 정해진 선택지 내에서 대화문을 결정하는 기존 게임과 달리 자연어 처리 기반의 채팅을 통해 용의자를 심문하고 증거를 찾는 것이 특징이다. 

로봇 '에코'에게 채팅으로 심장 질환을 앓던 사업가 '스탠리'의 사망 사건과 관련한 질문을 이어가자, 어느 순간 '에코'가 시스템 오류를 일으키며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답변의 논리적 오류를 찾아내 범인과 범행 도구를 밝혀내니 키링, 코스터 등 다양한 굿즈를 수령할 수 있었다.

'마법소녀 루루핑'은 보험사 영업부에서 일하는 중년 남성 '김부장'이 돼 마법소녀로서의 능력을 펼치는 내용으로, 마이크를 통해 화면에 제시되는 주문을 플레이어가 직접 외치면 AI가 목소리 크기, 발음, 음정 등을 평가해 공격 데미지를 계산한다. 

재밌는 점은 AI가 출력하는 주문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것이다. 체험자들은 부스에서 "모두 저마다의 방광을 안고서, 서로 부딪히며 참치꽁치찜을 외친다"는 식의 부끄럽고 알 수 없는 주문을 큰 소리로 외쳐야했지만, 참가자 한 명이 주문을 외칠 때마다 주변이 웃음바다가 되며 현장의 분위기를 밝히는 데 일조했다.

이외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 아트페어 전시를 비롯해 △'브롤스타즈' 체험존 △AI 보컬 솔루션 'VOX 팩토리' 체험존 △버추얼 휴먼 그룹 '시즌' 및 생성형 AI 콘텐츠 전시 등의 행사에도 많은 관심이 모였다. 특히 '던파 모바일 아트페어' 전시에서는 '던파 모바일' 화면에 선보이던 다양한 게임아트를 만날 수 있으며, '브롤스타즈' 체험존에서는 선인장 인형을 던져 통 안에 넣는 '스파이크의 가시수류탄' 등을 즐길 수 있었다.

인근 '테크원' 건물에서 진행된 'GXG2024 X 인디크래프트' 행사에도 인디게임을 체험하기 위한 인원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 인디크래프트 행사에서 '챌린저 최우수상'을 수상한 BBB의 '모노웨이브'를 비롯해 트리펄게임즈의 소울라이크 액션 게임 'V.E.D.A', 팀 백스트리트의 3D 로그라이트 액션 '백스트리트' 등의 인디 게임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열리는 GXG 개막식에서는 신상진 성남시장의 개막 선언과 함께 록 가수 하현우의 축하 공연이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는 'GXG 2024 게임음악 경연대회'의 본선 경연이 시작되며, 심사위원 평가 및 현장 투표로 뽑힌 대상팀에는 1000만원의 상금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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