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딥시크 충격' 반영 장 초반 1%대 급락
코스피, '딥시크 충격' 반영 장 초반 1%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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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종목들 하락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코스피가 설 연휴기간 증시의 변동성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1%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51p(0.93%) 하락한 2513.2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2.47p(0.10%) 내린 2534.33에서 출발했다.

설 명절 연휴로 중단됐던 증시가 미국 증시의 변동성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다수 종목에서 개장과 동시에 VI가 발동돼 약보합권 출발처럼 보였으나, 이후 2500선이 깨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연휴기간 미국 증시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출현으로 관련 종목들이 급락했다. 딥시크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투자비용에 비해 20분의 1만으로 맞먹는 수준의 AI모델을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이 몰린 미국 나스닥 지수는 지난 5일간 -2.02%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15.91%나 급락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발표 이후 6%대 급락세에도 메타와 테슬라 등 다른 종목들이 견조하게 오르면서 주요 지수들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8.61p(0.38%) 오른 4만4882.13을 기록했다. 빅테크 기업이 몰려있는 나스닥은 49.43p(0.25%) 오르면서 1만9681.75에서 끝났고, 대형주가 담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31.86p(0.53%) 상승한 6071.17에서 마감했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매출 증가율이 전분기(33%)보다 둔화한 31%에 그치면서 실망감으로 매물이 쏟아졌고, 주가는 6.18% 급락했다. 반면 메타는 호실적에 1% 상승, 테슬라는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에서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44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2972억원, 기관은 241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425억5900만원 순매수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IT 서비스(3.47%), 보험(2.49%)이 급등하는 가운데 운송/창고(1.54%), 금융(0.93%), 운송장비/부품(0.87%) 등이 오르고 있다. 

반대로 전지/전자(-3.54%), 기계/장비(-3.38%), 의료/정밀기기(-2.21%) 제조(-1.95%) 등 업종이 급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딥시크 충격으로 SK하이닉스가 -8.14%, 삼성전자는 -2.23% 하락세다. 또 LG에너지솔루션(-0.85%), 삼성바이오로직스(-0.46%), 현대차(-0.49%) 등이 하락하고 있다.

KB금융(2.59%), NAVER(6.13%), HD현대중공업(3.98%), 삼성물산(3.13%) 등은 오름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292종목이 올랐고, 575종목은 내렸다. 58종목은 변동이 없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8p(0.52%) 내린 724.96에서 시작한 뒤 이를 유지하면서 3.70p(0.51%) 내린 725.0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알테오젠(2.90%), HLB(0.38%), 삼천당제약(3.43%) 등 제약/바이오 종목과 레인보우로보틱스(1.01%), 신성델타테크(1.91%) 등이 오르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31%), 리노공업(-0.93%), HPSP(-5.14%) 등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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