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판분리', GA 영향력 확대 속 '이례적 성과'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교보생명이 '뚝심경영'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내 최근 보험 업권에서 진행 중인 제판분리(상품 제조·판매 분리) 흐름 속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전속 재무설계사(FP) 수가 1만5141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3%(1425명) 늘어난 수치로, 2018년(1만5516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보험 시장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 영향력이 커진 상황을 고려하면 해당 성과는 더욱 이례적이다. 최근 보험업계는 제판분리가 확산되면서, GA 등 비전속 영업 조직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전속 채널 위주의 영업 전략을 유지한 배경에는 완전 가입과 최적의 보장, 유지 서비스 제공에 전속 FP 중심의 상품 판매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교보생명의 보유계약 10만건 대비 대외민원 환산 건수는 작년 기준 9.24건으로, 주요 경쟁 회사 6곳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교보생명은 전문성을 지닌 전속 FP 양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2년에는 업계 최초로 전속 FP의 고충을 듣고 지원하기 위한 조직인 '컨설턴트 불편지원센터'를 출범, 현재까지 상시 운영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센터는 2023년 기준 월 평균 80.9건의 불편 사항을 2.1일 내 처리하는 등 톡톡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4년부터는 우수한 전속 FP를 선발,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자녀의 해외 어학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3000여 명이 혜택을 봤다.
이밖에도 △교보 MDRT DAY △FP 만족도 조사 △우수 FP 간담회 등을 개최해 영업과 서비스 활동을 안심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지원에 걸맞게 교보생명 전속 FP는 자선음악회를 열고 봉사활동을 하는 등 올바른 영업 문화를 확산하고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전속 FP가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고객 보장의 가치를 잘 전달해 타의 모범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생명존중 정신을 실천하며 회사 특유의 조직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