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최근 채소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양배추의 가격이 배추보다 비싼 상황이 발생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양배추 한 포기의 평균 소매 가격은 6121원으로, 배추(5506원)보다 약 600원 더 비쌌다. 이는 과거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양배추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올해 양배추 가격 상승은 작황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겨울철 양배추 생산량은 12만2000톤으로, 지난해보다 6% 감소했으며, 평년보다도 17% 적었다. 특히, 여름철의 높은 기온과 2월의 한파, 잦은 비 등이 양배추의 생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양배추 가격은 지난해 3월 4095원에서 올해 6121원으로 50% 가까이 상승했다.
배추와 무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배추는 지난해보다 50% 상승한 5506원, 무는 3112원으로 66% 상승했다. 당근도 지난해보다 27% 오른 569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겨울 채소들의 작황 부진과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 특히, 배추와 무는 재배 면적 감소와 함께 생산량이 줄어 가격 급등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채소 가격 안정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배추, 무, 양배추, 당근 등 4개 채소에 대해 지난 1월부터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할인 행사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배추와 무의 수급 상황을 고려해 직수입을 통해 시장에 물량을 공급하고 있으며, 비축한 물량도 시장에 풀고 있다.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도 급증했다. 양배추의 수입량은 지난달 5,839톤으로 지난해 동기(413톤) 대비 14배 증가했다. 배추와 무도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시장에 공급이 확대되었지만, 여전히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겨울 채소의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계속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봄배추와 무가 출하되기 시작하는 4월 말까지는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봄철 배추와 무의 출하가 본격화되면 가격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