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선현기자]내년 코스피지수가 800~150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은 4일 '2009년 주식시장 전망'를 통해 미국발 신용위험이 전세계 글로벌 경기침체로 확산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강한 펀더멘탈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에는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유동성 효과 발현 등으로 경기지표가 개선되는 우호적인 모멘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경식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공조 차원의 금리인하 기조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격적인 재정정책, 연착륙에 성공할 중국이 아시아 신흥시장이 버팀목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들이 장기 침체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내년도 기업이익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36%의 성장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3분기 -8.1%을 기록하며 마이너스 성장으로 반전했다. 미국 기업이익 역시 올 3분기까지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내년에도 기업들의 실적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브프라임발 금융경색 문제가 미국을 비록한 글로벌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고 이에 따라 금융권 뿐만 아니라 일반 제조업체들의 디폴트 위험이 높아지면서 다시 금융권의 부실자산이 증가하는 악순환의 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도 국내와 미국의 기업 영업이익은 각각 3.2%,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경기침체를 반영해 당분간 이익 전망치가 빠른 속도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마이너스 반전 가능성도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하반기에 이익모멘텀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이익하향 조정에 주가가 선행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정책효과가 가시화되고 실물ㆍ금융위기가 점진적인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와 함께 이익전망에 대해 주가가 4개월 정도 선행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시총 규모가 큰 금융, IT, 자동차주와 시총 규모가 작은제약, 통신, 교육, 인터넷, 게임주를 내년도 유망업종으로 제시했다.
하반기부터 상승흐름 나타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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