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GM 재상장 덕 볼까?
현대·기아차, GM 재상장 덕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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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 올해 4분기 중 재상장 계획
신차 출시 효과, 자동차 업종 활황…긍정적

[서울파이낸스 임애신 기자] 제너럴모터스(GM)의 재상장 준비 움직임이 현대·기아차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와 GM은 올해 4분기 중 GM을 재상장시킬 계획이다. GM의 재상장으로 글로벌 자동차 섹터에 상장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주가상승율에서 BMW, 포드와 함께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컨센서스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에서 현대·기아차는 각각 9.8배, 8.1배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저평가 돼 있다. 따라서 GM 재상장 논의가 시작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섹터의 재평가가 뒤따르고, 현대·기아차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것.

현대차가 지난 5월 상용차 부문에서 월간판매 기준으로 창사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 5월 내수 3225대, 수출 3010대 등 총 6235대의 상용차를 판매해 기존 최다 판매를 기록한 지난 2007년 12월 기록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또 기아자동차는 5월 미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6% 증가한 3만1431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출시 첫 달부터 콤팩트 CUV급에서 돌풍을 일으킨 신형 쏘렌토와 상품성·디자인·마케팅의 조합으로 박스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쏘울의 활약이 컸다. 또 미국고속도로안전 보험협회(IIHS)가 '가장 안전한 모델(Top Safety Pick)'로 선정한 포르테도 5월 중 7299대가 팔리며, 판매실적 호조에 일조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미국 및 중국시장에서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YF쏘나타가 출시된 이후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은 8주째 100% 이상의 가동율을 보이고 있고, 주당 생산량도 6500대를 넘어서면서 연초 대비 52% 증가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재고·인센티브·딜러당 판매 등의 영업지표에서 미국 내 3~4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도 향후 1년간 신형 베르나, YF쏘나타, K5 등의 신차를 투입해 판매 강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하반기 중국에서 현대·기아차는 신차 출시에 따른 모멘텀과 자동차업황 호조가 맞물려 최고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KB투자증권 신정관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현대차 제3공장 추진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은 현대·기아차의 중국사업 미래 가치에 고무적"이라며 "신차 모멘텀은 판매증가, 원가혁신, 가동율 상승,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기업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럽발 경제위기 등 비우호적인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산업의 실적 모멘텀이 견조하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 모세준 연구원은 ▲세계 시장수요 회복 전환 ▲국내외 시장에서 신차 출시 ▲시장 지배력 강화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하반기 주요 차종의 신차 출시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과 신흥시장 및 유럽에서의 판매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도 국내 내수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하반기 해외시장에서의 신차효과가 본격화 됨에 따라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모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목표가를 각각 19만원, 4만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3일 오후 1시 43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51%) 내린 13만5000원을, 기아차는 전 거래일 대비 550원(1.83%) 오른 3만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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