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영업전쟁 막 올랐다
4대 금융지주, 영업전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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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인선 마무리…영업경쟁 본격 '돌입'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의 회장인선이 마무리 되면서 KB금융을 포함한 '4각편대'가 갖춰졌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예고됐던 영업전쟁의 막이 올랐다.

올해 지주사들의 경영 키워드는 영업력 강화이다. 국내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포화상태에 도달한 국내시장 영업방안으로 '차별화'를 해외시장 진출 전략으로는 '아시아'를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2~3년간 위기극복을 위한 긴축 및 체질개선으로 충분한 힘을 비축해 둔만큼 경기회복이 가시화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더 이상 힘을 아껴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기도 하다.

4강체제의 윤곽이 잡혔고 내년 농협이란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도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 걸음이라도 뒤쳐져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하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들과 시중은행장들 모두 연초부터 ‘공격경영’을 선언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에 큰 포부를 밝히고 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최근에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해외 비즈니스 인력 양성을 취지로 대규모 해외 우수인재를 채용에 나설 만큼 적극적이다.

연임에 성공한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과 김승유 회장은 올해를 그룹사 경영전략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선포했고,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역시 "글로벌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메시지와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본격적인 영업에 앞서 조직 안팎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만만찮다. 저축은행 사태 여파로 확인된 금융시스템의 부실,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 극대화 등 조직 외적인 부분은 공통적으로 해당된다.

무엇보다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 중 하나가 지난 몇 년간 은행권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금융지주사 CEO 역할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리스크를 집중 점검키로 결정한 것도 현재 은행권의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금감원의 CEO리스크 평가검사 항목으로 CEO 승계 프로그램의 존재여부와 운영내용, CEO 자격기준 마련과 적절성, 이사회 운영과 견제기능, 사외이사 활동내역, 감사제도 활성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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