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수신 5년만에 감소세 반전
저축銀 수신 5년만에 감소세 반전
  • 김성욱
  • 승인 2004.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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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여파속 부실화 우려감 작용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상대적 고금리로 인해 대거 자금이 몰려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상호저축은행의 수신고가 5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14일 상호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표지어음을 제외한 총 수신고는 29조9천453억원을 기록, 지난 8월말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 7월 상호저축은행 설립 이후 처음으로 30조원(표지어음 포함)을 돌파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신고가 증가해 왔다. 그러나 10월 말 실적에서는 전달보다 2% 정도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저축은행의 수신고는 증가세로 반전 지난 9월까지 단 한번의 하락이 없이 이어졌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수신고 감소의 원인으로 은행의 고금리 특판 예금과 저축은행의 금리 인하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형 저축은행인 한마음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인해 자연증가분의 감소, 여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업계의 수신 자제 등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감과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는 등 수신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 수신 감소의 원인으로 파악된다”며 “아직도 저축은행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수신이 하락세로 반전됐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전문가들은 저축은행에 대한 불안감 증대가 수신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산에 있는 한마음저축은행의 영업정지와 함께 국정감사 과정에서 저축은행의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반인의 저축은행에 대한 불안감 증대 영향이 수신고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예보의 19개 저축은행 상시감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저축은행중앙회로 저축은행의 안정성을 묻는 전화가 쇄도한 바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상위권 저축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은행에 비해서도 높이 나타나는 등 저축은행의 부실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신뢰도가 하락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여신 어려움 등으로 인해 또 다른 저축은행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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