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인상..시장의 대응은?
공공요금 인상..시장의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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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유틸리티 업종 관심 필요하다"
지역난방, 한국전력, 가스공사 추천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최근 정부가 가스요금 인상과 함께 공공요금을 줄줄이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서민들에게는 울상이지만 시장은 현 상황에 맞는 투자전략으로 맞설 수 있다고 추스리는 분위기다. 바로 유틸리티 업종(생산 및 제조 지원 업종)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는 것.

2일 정부가 1일부터 도시가스요금을 4.8% 인상키로 한 결정이 공공요금 인상 단초가 됐다.

이번 결정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여파로 촉발된 만큼 현 상황에서 전기, 버스, 지하철 등 공공 요금의 줄줄이 인상이 유력하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하지만 공공요금 상승이 당장 서민 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우려와 달리 이미 시장은 이같은 맥락을 읽고 발맞춰 대응하는 분위기다.

4일 코스피가 20포인트 급락하며 업종 전반이 내림새로 거래를 마쳤지만 전기가스업은 1% 후반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지난 2일과 3일 각각 7%, 3%대 급등했다.

한국전력의 경우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평균 2%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경동가스, 부산가스 등 관련 업종들 모두 최근 반짝 상승세로 시장의 재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정책에 발맞춰 투자전략 대응 모색에 분주한 모습이다.

최원열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의 경우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영향이 반영됐지만 최근 도시가스 인상 효과가 나타났다"며 "지역난방 역시 유틸리티 업종 중 펀드멘탈이 좋아 유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공요금 인상이 현실화되며 전기 가스 관련주가 강세"라며 "특히 하반기 추가적인 요금 인상이 나타날 경우 전기 가스 관련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조정국면 진입에 들어감에 따라 경기 방어적 성향을 지닌 이들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점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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