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KTB투자證 소신(所信)있는 보고서 눈길
[마켓인사이드] KTB투자證 소신(所信)있는 보고서 눈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업계 내 청개구리를 자처하는 KTB투자증권이 그 별칭대로 업계와 거꾸로 가는 투자의견을 꾸준히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2주간 투자의견 중립을 내놓은 증권사 보고서는 총 35건. 이중 17건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이 내놓은 것이다.

증권사 보고서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투자의견이 매도 및 비중감소 그리고 중립이라는 점에서 KTB투자증권의 중립의견은 독보적이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최근 6년간(2005~2010년) 증권사 연구원들이 낸 보고서 중 투자의견의 평균을 낸 결과 79.3%가 매수라는 점 역시 투자의견 중립 등이 얼마나 희소한지를 잘 보여준다.

KTB투자증권 한 연구원은 "사실 타 증권사 연구원들이 제시하는 투자의견과 반대로 가는 의견이 많다"며 "우리는 청개구리와 같다"고 고백했다. 남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하고 하라는 것은 안한다는 식이다.

그래서 KTB투자증권의 투자의견은 조명을 받는다. 시장과 거꾸로 가는 전망 탓에 외형상 시장논리에 따르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사실 증권사가 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 것은 가장 무난한 선택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기업과의 갈등을 빚을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사가 내놓는 투자의견 중 매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가 이를 증명해 준다.

또, 기업은 평가대상이면서 동시에 잠재 고객이란 엄연한 현실도 기업에 대해 증권사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렇다면 시장논리에서 벗어나 보이는 청개구리 보고서의 성적표는 어떨까? 최근 2주간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한 16곳의 기업 중 한 곳을 제외하고는 전망이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예측이 빗나간 곳은 한진해운. 지난달 30일 KTB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투자의견에 대해 실적악화를 이유로 중립을 냈다. 1일 오후 1시5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전거래일 대비 1650원(7.38%) 오른 2만4000원에 거래중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