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방카관련 보험권에 대응 '포문'
은행권, 방카관련 보험권에 대응 '포문'
  • 김주형
  • 승인 2004.12.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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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2단계 방카 세미나 개최.
방카슈랑스 2단계 확대시행을 두고 은행권과 보험권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은행권에서 세미나를 개최 방카슈랑스 2단계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동안 은행권에서는 방카관련 세미나시 보험업계 관계자들과 보험권에 우호적인 패널들이 대거 참석해 은행의 진정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것이 사실이다.

이번 세미나 개최를 시작으로 은행권에서도 그간 방카슈랑스와 관련해 보험업계에 끌려다니는듯한 인상에서 탈피하고 은행권 내부적으로도 제기됐던 체계적이고 대의명분을 앞세운 본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수용해 본격적인 반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 5층에서 열린 `방카슈랑스 1년의 성과 평가와 향후 정책적 개선과제 주제의 금융연구원 주례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세종대 경영학과 정재욱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늘리고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방카슈랑스가 도입됐다면 이를 위해 방카는 예정대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이번에 주제 발표에 나선다고 해 일부에서는 나를 보험업계에 비우호적이라고 하는데 어처구니없다”말해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이어“나는 나름대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모든 판단 근거를 활용해 방카슈랑승의 성과평가와 개선과제를 제시하려 했다”며 주제 발표에 나섰다.

정교수는1단계 시행에서는 보험상품 구매기회 확대, 보험료 인하, 신규 보험시장 창출, 중소 생명보험사의 시장점유율 확대기회 마련 등 긍정적인 면이 있었지만 일시납상품과 저축성, 연금상품 위주 판매로 인해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지 못하고 보험료 인하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은행의 보험상품 판매 직원수 제한과 판매직원의 지식부족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감독 소홀 ▲2단계 실시와 관련한 논쟁으로 인한 정부의 신뢰도 훼손 등의 부정적인 측면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1단계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과제로 현재 점포당 2명으로 돼있는 판매인원 제한을 철폐하고 아웃바운드를 허용하는 한편 특정 보험사 상품의 판매비중이 49%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규정을 철폐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2단계 방카슈랑스는 예정대로 추진해 소비자가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보험료 인하효과도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향후 제도의 원활한 운영과 조기정착을 위해 정책당국은 개선과제들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가려는 용기와 결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동안 보험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보험권의 분위기에 눌려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은행관계자들은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은행권의 방카슈랑스 관계자들과 더불어 2단계 방카슈랑스 도입의 필요성을 적극 주장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날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아 보험업계를 대변하는 주장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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