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새내기株 이상 급등 관리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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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5거래일 상한가 광희리츠, 조회공시 無
"새내기주, 주가 정보 적고 주가 변동성 크기 때문"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모든 조회공시는 시스템이 잡아내는 데 기존 상장된 종목과 달리 갓 상장한 종목의 경우 과거 가격 정보가 적고 변동성이 큰 점이 반영돼 조회공시 시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거래소 한 관계자)

한국거래소의  증시에 갓 상장한 새내기주들 주가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거래소 관계자의 말처럼 기존 상장된 종목과 새내기주의 주가급등 조회공시 기준이 달라서다.

때문에 새내기주라는 이름으로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에도 주가급등 조회공시를 요구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통상 상장 종목이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데 조회공시가 없는 일은 드물다.

주가급등 조회공시는 이상 급등 종목의 이유를 투자자에게 알려주고 이상 과열된 주가를 진정국면으로 돌리는 기능을 한다. 새내기주의 상한가 랠리 시 '거래소의 조회공시없으니 아직 괜찮겠지'라고 덤벼든 투자자의 '안전'은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20일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시장에 주목받고 있는 리츠주들에서 확연히 나타났다.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광희리츠는 상장 첫날 종가기준 6320원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만1000원까지 올라 5일째 상한가 랠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거래소는 조회공시를 요구하지 않았다.

이는 이미 상장된 다른 리츠주들 상황과 크게 다르다.

이코리아리츠의 경우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인 상한가 랠리를 시작했다. 이에 거래소는 상한가 이틀째인 13일 이코리아리츠에 대해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지난 12일부터 상한가를 시작한 골든나래리츠에 대해서도 15일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상한가를 시작한지 3일만이다.

두 종목 모두 각각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시황변동에 미칠 영향이 없다'고 답변했고 이후 주가는 약세를 기록, 진정 국면으로 돌아갔다.

또 이 기간 두 종목 모두 투자주의 요구 조치가 내려지며 거래소는 이상 급등에 대해 투자자들의 경계를 당부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거래소의 조회공시 및 투자주의 경고 기능이 현재 구조상 새내기주에서는 나오기 힘들다는 것.

거래소 측 입장은 이렇다. 각 종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주가급등 조회공시와 투자주의 모두 임의적 판단이 아닌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데 신규 상장된 종목의 경우에는 거래일이 짧아 가격 정보가 없고 주가 변동성이 큰 점이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또 투자주의= 투자경고예고며 그 다음 단계인 투자경고에 나서기 위해 6거래일이 필요한데 광희리츠처럼 이날까지 상장 후 5거래일밖에 거래가 안된다면 투자주의 조치가 나올 수 없다는 설명이다.

결국 새내기주 상한가를 보고 뛰어든 투자자들은 항상 경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앞서 골든나래와 이코리아 리츠 주가 모두 상한가 랠리 - 조회공시 - 투자주의 - 주가급락 수순을 밟았다.하지만 주가가 꺾이는 신호인 조회공시가 드문 새내기주 투자자들은 하락 지점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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