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순연, 외환銀 '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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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기간 연장…주가부진 '악재'

[서울파이낸스 온라인팀]하이닉스 매각이 또다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각성사에 무게중심을 둬온 외환은행이 매각작업의 주도권을 쥐게된 만큼 매각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이닉스 채권단은 예비실사 기간을 일주일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입찰참여자인 STX가 실시기간 연장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25일부터 6주 일정으로 실사를 벌여온 STX와 SK텔레콤은 추가로 시간을 벌수 있게 됐지만 당초 이달말로 예정된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내달초로 미뤄지게 됐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10월 확인실사 등을 거쳐 11월께나 주식매매계약서(SPA) 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주 취임한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하이닉스 매각보다 공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점에서 입찰기업과의 협상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진 사장은 2일 취임식 직후 "하이닉스 매각이 공사 본연의 업무가 아니다"라며 "외환은행이 제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임 유재한 사장의 경우 '구주 매각을 통한 이익 극대화'에 초점을 두고 매각을 추진하면서 입찰자들과 적잖은 마찰을 겪어 왔다. 반면 외환은행 등 나머지 채권단은 매각성사에 초점을 둬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 매각은 주식관리협의회가 보유한 주식의 매각과 더불어 하이닉스의 신주발행을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장기적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하이닉스의 주가 부진이 '헐값 매각' 논란으로 이어지며 매각추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3만원 안팎에 달했던 하이닉스 주가는 글로벌 금융불안 및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 2일 종가기준 1만9100까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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