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신규 증권연계서비스 '보류'
농협, 신규 증권연계서비스 '보류'
  • 전병윤
  • 승인 2005.01.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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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계열증권사에 밀어주기 영업 성행

농협이 증권사 인수를 염두에 두고 올해부터 증권사와 신규로 연계계좌서비스 제휴에 대해 보류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현재 연계계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9개 증권사 외에 신규로 증권사와 제휴를 맺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증권사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은행들도 전략적으로 자사 증권사에 계좌개설을 독려하고 있어 은행을 갖고 있지 않거나 지점이 없는 온라인 증권사의 경우 향후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와 키움닷컴이 농협과 연계계좌서비스 제휴를 맺기 위해 시도했으나 농협의 이 같은 방침 때문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는 은행의 방대한 지점망을 활용해 신규고객 유치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여러은행과 제휴 관계를 맺음으로써 고객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전업증권사와 온라인증권사는 국민은행과 농협 같이 증권사를 자회사로 두지 않으면서 지점수가 많은 은행과 연계서비스를 추진해야 수익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농협이 증권사 인수를 목적으로 신규 연계계좌서비스 제휴사업에 대해 ‘보류’ 함에 따라 사업추진을 해왔던 해당 증권사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을 제외한 주요 은행들이 증권사를 갖고 있어 직원들에게 자사 계열 증권사에게 밀어주기식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농협이 신규 연계계좌서비스를 보류한 것도 자사가 인수할 증권사를 배려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때문에 은행을 계열사로 갖고 있지 않은 전업증권사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은행 지점망을 활용해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증권사들로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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