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관리자산, 전세계 1.3% 불과
국내 금융관리자산, 전세계 1.3%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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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우리나라 금융권 관리자산이 전세계의 1.3%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삼성생명 보험금융연구소는 30일 '세계 금융자산 현황' 보고서를 통해 2010년 말 현재 세계 금융권 관리자산은 180조8000억달러로 세계 GDP(62조9000억 달러)의 2.9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이 40조6000억달러로 22.5%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16조9000억달러로 9.3%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전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자산은 2조4000억달러로 1.3%에 그쳤다.

이에 대해 보험금융연구소는 원화가치 하락, 중국 등 신흥국 부상 등에 따라 2006년 이후 하락추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금융권 관리자산을 분야별로 보면 은행 비중이 미국(28.9%), 일본(59.1%)에 비해 매우 높은 67.2%로 나타나 은행 편중 현상이 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보험ㆍ연금의 비중은 21.7%로 미국(42.0%), 일본(36.3%)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특히 연금 비중은 1.7%로 미국(25.8%)은 커녕 세계(13.7%)와 비교할 때에도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돈 보험금융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한국의 경우 미국, 일본 등에 비해 금융권 관리자산의 은행 편중이 과도한 반면 보험ㆍ연금ㆍ펀드 비중은 낮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금융권 관리자산 규모는 은행(102조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연금(30조달러), 펀드(25조달러), 보험(25조달러)이 뒤를 이었다. 2000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은행(10.4%), 보험(9.3%), 펀드(7.6%), 연금(6.7%)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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