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현금 먹는 하마'…"경제 불확실성 반영"
대기업 '현금 먹는 하마'…"경제 불확실성 반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올해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과 은행대출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 규모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통로를 가동해 현금을 빨아 들이고 있는 것. 

4일 한국은행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상위 39개 그룹이 발행한 회사채는 43조 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발행액 35조 천억 원보다 23.1% 많은 것으로, 기존 최고치 2009년의 41조 4천억원을 뛰어넘는 액수다.

이같은 현상은 하반기 영업실적이 부진한데다 내년 유럽 재정위기가 더 나빠질 것을 우려해 서둘러 현금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점증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그룹별 회사채 발행 규모는 LG 3조 7천억원, SK 3조 5천억원, 현대차 3조 8백억원 등이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중소기업을 제외한 전체 대기업들의 은행 대출잔액도 111조 8천억원으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어음, CP 잔액도 11월 말 현재 92조 원으로 지난해 말의 73조 원보다 25.3%나 증가했다.

그러나, 내년 신용등급이 올해보다 더 낮아질 것을 염려해 회사채를 많이 발행한 기업들의 경우 내년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