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드] 직불형카드, 한국서 외면받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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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카드 인프라가 주변국가와 비교해 손색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유독 직불형 카드가 활성화 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카드업계는 시스템에서 비롯된 '국민성'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문제가 사그라질 조짐을 보이지 않자 신용카드 대비 수수료가 낮은 직불형 카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금감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주요 국가의 직불형 카드 사용 비중은 한국은 9%에 불과한 반면, 독일은 92.7%, 영국은 74.4%, 미국은 42.3%로 나타났다. 한국 시장에서만 유독 직불형 카드 사용 비중이 낮은 셈이다.

카드업계에선 지난 외환위기 이후 내수활성화라는 정부 주도의 정책이 외상 거래가 가능한 신용카드 사용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보고 있다. 세수확보가 용이한 것 또한 신용카드 결제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대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적인 배경 외에, 카드업계에선 신용카드가 직불형 카드 대비 크게 활성화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국민성'을 들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독일 등 유럽이나 미국은 태어날 때부터 빚을 지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빚을 갚는 구조다 보니 어릴 때부터 본인의 소득범위 내에서 결제가 가능한 직불 등 체크카드 사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정부 역시 직불형 카드 사용을 장려해 온 문화적인 부분이 직불형 카드 활성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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