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코리안리, 태국 홍수피해로 1500억원 손실
삼성화재·코리안리, 태국 홍수피해로 1500억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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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피해 흡수여력 충분"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태국 홍수피해로 1500억원 안팎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됐다.

19일 손보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태국 홍수로 인해 손실이 발생한 국내 보험사는 코리안리와 삼성화재 등 두 곳이다. 손실 규모는 각각 7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코리안리는 태국 홍수로 인한 손실 중 상당수가 이번 회계연도(2011년 4월~ 2012년 3월) 내에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16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낮춰 잡아 16일 공시했다.

재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로 인해 재보험요율이 인상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코리안리 관계자도 "다소 손실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피해가 크지 않아 S&P 신용등급 역시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추정치가 들쭉날쭉한 상황이지만 대략 600억원~8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기업휴지담보(공장 가동의 중단 등의 휴업손해)의 인수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 인수한 물건은 제휴사인 일본 동경해상을 통해 받은 물건이 대부분이며, 동경해상은 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의 보험을 인수해 그 중 일부를 삼성화재에 출재했다. 

이와관련 은호익 금융감독원 재보험팀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손실이 크지만 두 회사 모두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실 규모를 꾸준히 확인하는 동시에 해외 동향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보험사들은 태국 홍수로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발표된 추정 손해액은 미쓰이스미토모(MS&AD)가 17억달러, 동경해상 13억달러, 손보재팬(NKSJ) 4억달러 등 순이다. 뮌헨리(6억5000만달러)와 스위스리(6억달러) 등 유럽의 주요 재보험사들도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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